Thinkpad X1 Extreme Gen 4 (씽크패드 X1 익스트림 4세대)
따끈따끈한 신제품이에요. 레노버 공홈 CTO로 21년 08월 06일에 주문해서 21년 09월 10일에 도착했네요.
가격은 ADP 3년까지 약 330만원.
사양
i7-11850H vPro, 2.50GHz~4.80GHz, 8c16t, 24MB
Windows 10 HOME
16인치, 16:10, WQXGA(2560x1600), 400nit, sRGB 100%
NVIDIA RTX 3070 Max-Q 8GB GDDR6
삼성 램 3200 16GB x 2
SK 하이닉스 P31 Gold 1TB
Intel Wi-Fi 6E AX210 2x2, Bluetooth 버전 5.2
90Wh 리튬 폴리머 배터리
19.9mm x 359.5mm x 253.8mm, 약 2kg
외관
재질은 카본. 매트하고 깔끔한 블랙 샤시. 심플을 추구한 듯 한 흔치 않은 디자인이네요.
은근히 지문이 묻어도 잘 보이지 않지만 알루미늄 등 금속제에 비하면 땀이나 지문이 티나는 편.
내부
눈에 보이는 7개의 나사만 풀면 바로 분해가 가능합니다.
각 나사들은 구멍에서 빠지지 않게 만들어져, 하판에 달랑달랑 매달려요. 분실 위험을 줄인 기능.
이 부분을 들어올려 조인트를 떼어내면 쉽게 분해 가능.
예로부터 씽크패드는 IBM을 수호하는... 뭐래냐
수리가 용이한 디자인을 고수해서 사용자 유지보수에 편의를 제공했던 노트북이였습니다.
여전히 분해가 매우 쉬워 처음 까보는데도 40초가 걸리지 않네요.
각 부품들은 보호 및 방열을 위해 필름이 붙여져 있어요.
가장 위에 거대한 쿨러가 보이고, 맨 아래 배터리, 가운데에 램 슬롯이 보이는군요.
M.2슬롯은 쿨러를 제거해야만 볼 수 있습니다.
내부에 여유공간이 거의 없는 원인인 거대한 쿨러는 베이퍼챔버입니다.
X1E 4세대부터 적용된 새로운 쿨러로, 3060 이상을 선택했을 시 장착되어 옵니다.
덕분에 M.2 슬롯은 단 하나, 유심슬롯은 미지원 됩니다.
딴 건 모르겠고 쿨러 떼지 않고선 M.2 슬롯을 볼 수가 없다는 게 이상하네요.
SSD에 용건있을 때 마다 써멀구리스를 재도포 해 줘야 한다는 건데 허허.
기본 써멀 상태, 청소 후 모습이에요.
이젠 이 쥐대가리만 한 금속덩이로 고사양 작업까지 가능하다니 나이 먹으니 별 일이 다 있네요.
좋다는 이야기 입니다. 왼쪽이 그래픽, 오른쪽이 CPU입니다.
기본 써멀의 발림 상태는 좋지만 꾸덕꾸덕합니다, 생산된지 일주일도 안 된 제품인데..
그 외의 부품 위에도 끈끈한 회색 무언가가 붙는 식 이네요. 베이퍼챔버가 휘어지지 않게 끔 수평유지를 위해서려나요?
베이퍼챔버 청소 후 모습인데 CPU와 닿는 구리판은 높이가 있네요.
양키들의 리뷰에선 코어들과 쿨러의 결착 상태가 좋지 못하다던데, 아니였습니다.
써멀 대충 짜서 한번 덮었다 하루 후 까보니 페이스트 양이 많으면 옆으로 밀어낼 만큼 잘 붙어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여 줄 순 없지만 메인보드 PCH도 쿨링이 되게 끔 설계 되어 있는데 챔버 부분이 아니라 확장된 금속판으로 쿨링이 되는 식 입니다. 혹시라도 쿨러 분해 할 때 그 부분 집고 들어올리면 안 될 겁니다. 내부 전체샷 가운데에서 조금 왼쪽 아래 정사각형 패인 부분인데 잘 보면 금속판이 메인보드와 결합되지 않습니다. 고정해주는 나사가 없어요. 금속판의 장력으로 눌러주는 식인데 저 부분 잡고 올리면 휘어져서 제대로 밀착되지 않습니다. 붕 떠 버릴거에요.
베이퍼챔버로 성능에 지속력을 준 건 좋지만 설계가 미숙합니다. 특히 메인보드 PCH 쪽은 실망했어요.
나사 하나 달아주는게 어려웠나...
쿨링부를 제외하면 완성도는 높아요. 각 포트는 당연히 보강되어 있고 메인보드 설계도 괜찮네요.
성능 테스트
이하 벤치마크들은 그리핀 Z9 써멀 재도포 직후에 돌려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잘 나오는데 써멀이 자리 잡으면 더 올라가겠군요.
시네벤치 입니다. 10분 세팅. 엄청 잘 나오네요.
에이다 스트레스 테스트 입니다.
CPU와 GPU에 동시에 큰 부하를 걸면 성능이 저하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스트레스 테스트처럼 부하가 걸리는 작업을 하는 경우는 정말 적지만 게이밍노트북 같은 성능이 나오진 않네요.
3D Mark 타임스파이 입니다. 데스크탑 RTX 2060 Super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네요.
이 정도면 앵간한 게임은 다 돌릴 성능입니다. 이 가격에 당연한거죠!
성능을 종합하자면 이 두께에, 무게에, 배터리치고 매우 잘 나옵니다.
어지간한 작업이 가능하면서 휴대성까지 갖췄네요. 제조사와 사용자가 원했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로 게임 돌리는 사람은 적겠지만 안 돌아가는 것도 없을 것 같고, 안 되는 프로그램도 없겠어요.
팬소음은 양호합니다.
풀로드 걸려도 초경량 노트북의 그것 보다 정숙한 소리입니다. 풍부한 중저음?
간단하게 롤이랑 드래곤에이지인퀴지션을 돌렸는데 롤 돌릴 땐 정숙하고, 인퀴지션 땐 45-50데시벨 정도?
나쁘지 않네요.
온도도 괜찮네요. 맥시멈은 90도까지 튀지만 70후반에서 80중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합니다.
제가 써멀을 재도포해서 그런지 더 잘 나오네요.
인상깊은건 아이들 온도인데 최고성능에서 1단계 아래 세팅에서 37도 정도 나와요.
위 벤치마크를 1시간 동안 진행하고 삼디막 타스 돌렸는데 8,900점 나온거면 유지력도 좋아요.
키보드와 스피커
근본 넘치는 키보드 배열.
7열은 아니지만 사용하기 전혀 부담이 없는 최상급 플레이팅이에요.
빨콩은 옛 맛 그대로, 키트래블은 2mm가량 줄어들어 기존 모델 대비 쫄깃한 식감은 줄었고 키 구분감이 개선됨.
또각또각 씹는 감이 있는 키보드네요. 제 기준에서 기존 씽패들 다음으로 제일 맛있는 키보드.
내 기준 이번 작 최고 발전은 스피커에 있는 듯 해요.
키보드 옆 타공들은 스피커인데 질이 너무너무 좋아졌어요.
맥북프로 바로 아래, 해상력에서 조금 딸릴 뿐 동급의 스피커네요. 볼륨 올려도 안 깨지고.
추가 사항
좌, 우 포트들입니다. 왼쪽 AUX가 근본력을 상승 시키는 군요.
USB-A 두 개, USB-C 두 개, SD카드 슬롯, HDMI, 3.5mm AUX, 캔싱턴 락, 전원포트.
썬더볼트, PD 당연히 지원되지만 썬볼은 한 개의 내부 장치를 두 개의 포트로 확장한 거라, 하나하나의 포트에서 풀 대역폭은 나오지 않습니다. 이건 여타 노트북과 같아요.
잘 보강되어 있어 튼튼하고 안정적으로 사용 가능.
빠떼리는 90Wh라 QHD패널임을 감안해도 매우 넉넉합니다.
유튜브뮤직 켜 놓고 파일 이동하며 웹질을 했는데 8시간 정돈 더 가겠더군요.
마무리
얘 돈 값 합니다.
완벽한 마감, 사용감부터 준수한 성능까지 굉장히 만족스러운 제품이에요.
아쉬운건 아무래도 내부설계죠. 일단 베이퍼챔버로 유심과 M.2슬롯 하나를 강제 포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좀 이해가 안되는 쿨러 디자인. 다음 세대엔 이 부분만 개선해도 윈도우 최고의 노트북이 될 겁니다.
330만원을 노트북에 처 박을 땐 손이 부들부들 떨리다가 물건 받으니 안정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컴퓨터로 돈을 버시거나, 돈이 썩어나면 한 대 쯤 사보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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