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ad E585 리뷰 입니다. 정확히는 E585-20KV0013KD.
레노버 씽크패드 라인업의 최하위 저가형 라인, E시리즈의 라이젠CPU 탑재형 노트북입니다.
리뷰하는 모델 기준으로,
CPU: AMD Ryzen 5 2500U
RAM: DDR4 16G (8G+8G) 듀얼채널
SSD: 삼성 NVMe 256G
Display: 15.6 inch FHD IPS 논글레어
Ports: USB C타입 충전포트, USB 3.1 두개, USB 2.0 한개, 마이크로SD카드 슬롯, HDMI, 랜 포트, 3.5 오디오 포트
Size: 369mm X 252mm X 19.95mm(가로세로두께)
Weight: 2.08kg
Battery: 3cells, 45Wh
외관
재질은 알루미늄 어쩌구 저쩌구. 저가형이지만 플라스틱이 사용된 타제품보단 깔끔하고 탄탄한 디자인입니다.
금속이니 만지면 차갑습니다.
후면. 별다른건 없이 밋밋 깔끔한 외관.
상판 로고에 있는 저 빨간 점은 절전모드시 숨쉬듯 점등하는 LED입니다.
저가형인데 이런게 달려있군요.
디자인이 딱딱한 것을 제외하면 이게 유일한 외관상 단점. 금속에 코팅이라 지문이 잘 묻습니다. 쉽게 닦이지도 않는편.
검은색인데도 의외로 잘 보입니다. 자주 닦아줘야 하는 불편함.
하판 및 내부입니다. 32G까지 장착 가능한 램 슬롯 두개, m2 슬롯 하나, 2.5인치 슬롯 하나.
분해 난이도는 노트북 중에 가장 쉬운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나사가 싸구려인 것, 하판 플라스틱 조인트가 부러질 수 있는걸 빼면.
예전 씽크패드는 굳이 하판을 까뒤집지 않아도 램같은 부품은 교체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하네요.
그래도 다른 노트북보다 훨씬 쉬운게 어딥니까? 하판 나사는 풀어도 하판에 달려있도록 되어있더군요. 하드웨어 명가 답네요.
(이 사진은 타블로그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열기 귀찮아서요.
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gaco2002&logNo=221305023057&proxyReferer=&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
포트
왼쪽. 뒤부터 충전용 USB C타입, HDMI, USB 3.1 두개, 3.5 오디오 포트.
오른쪽. 뒤부터 랜포트, USB 2.0,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포트 구성은 나쁘지 않습니다. 1.5kg의 타사 노트북에 비교하자면 SD카드 슬롯이 마이크로SD로 바뀌고 랜포트가 추가된 느낌.
그 밖에 왜 이러는건진 몰겠지만 USB 3.0 두개 2.0은 한개 달린건 똑같습니다.
SD카드 슬롯 대신 달린 마이크로SD 슬롯은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불편할 수 있겠군요.
디스플레이
15.6인치 IPS패널 논글래어.
밝기는 어두운 편이라 밝은 방에서 사용하려면 밝기75퍼센트 놓고 써야겠군요.
색감은 영 좋지않습니다. 게임이나 영상 시청에서 눈에 띄진 않을 것이나, 영상, 사진작업 도중엔 결과물이 디스플레이와 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가형으로 누가 그런 작업을 한답니까? 아마추어 수준의 작업이나 간단한 수정 정도는 가능합니다.
여타 저가형 노트북 대비 색감은 비슷하지만 밝기는 조금 더 어두운 정도.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내장 마이크와 카메라가 달려있습니다.
게임할때 보이스채팅을 해보니 마이크 품질은 어느정도 괜찮은듯. 카메라는 안써봐서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카메라는 달려있던 말던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키보드 및 터치패드
예전 씽크패드 만큼은 아니여도 배열이 좋습니다. 제대로 텐키까지 달려있으며 방향키 사용감을 위해 조금 확장되어있네요.
씽크패드의 키보드는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곳에서 쉽게 구매하여 교체할 수 있습니다. 저도 나중에 영문키보드로 교체하려고 해요.
키감은 씽크패드 상위라인 보다야 아니지만 정말 쫄깃쫄깃하네요. 키보드 가운데를 눌러봐도 푹푹 들어가지 않고 탄탄합니다.
빨콩이라 불리는 트랙패드는 꽤나 유용합니다. 터치패드보다 손 움직임을 적게 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밀하기도 하구요.
이 키보드엔 백라이트가 없지만 펑션키의 기능을 온오프하면 저렇게 라이트로 표시가 됩니다.
뭐가 켜져있고 꺼져있는지 모를때 유용합니다. 윈도우 설정이나 블루투스 온오프도 펑션키로 사용할 수 있다는게 좋군요.
터치패드 입니다. 정밀도는 나쁘지않으나 약간 마찰력이 있어서 손에 땀이나거나 물이 묻으면 까끌까끌해집니다.
빨콩의 원할한 사용을 위해 버튼들이 터치패드 위에 달려있는게 독특하네요. 가운데 버튼은 빨콩사용시 마우스 휠의 역할을 합니다.
충전기입니다. 꽤 가볍더라구요. 크기도 아담합니다.
USB-PD를 지원하기에 포트가 USB C타입이고, 45W이상 출력을 지원하는 보조배터리로 충전할 수 있고 다른 충전기도 사용가능합니다.
스피커
내장 스피커는 베이스가 부족하고 음량이 큰 편.
아수스 인텔 CPU 노트북을 썼을 땐 스마트 오디오 였나? 아무튼 그 드라이버 때문에 3.5포트에 끼우는 음향기기에 따라 음량이 자동으로
조절되어 버렸었는데 얘는 고정되어있습니다. 전 고정되어있는 편이 좋지만요.
소리는 들리는데에 만족하는게 좋습니다. 음질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다른 저가형노트북에 비해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성능과 배터리타임
라이젠 CPU를 먼저 다루죠.
여러모로 독특한 노트북이지만 이게 화룡정점입니다.
AMD 라이젠 5 2500U 레이븐릿지가 달려있습니다. 대세는 인텔 i5-8250U이니 비교할땐 이걸 기준으로 합니다.
장점:
비교적 뛰어난 그래픽 성능 (위 벤치 점수 기준 i5는 1100점 이하, i5+MX150은 약 3050점 이하)
전 게임을 롤 밖에 안해서 롤 기준으로 하면 중옵션 라인전 90프레임~한타 도중 65프레임 정도 나옵니다.
뛰어난 발열관리
노트북 수명엔 좋습니다. 풀로드 걸어도 온도가 75도 이상 안올라 가더군요.
대신 뭐에 안좋냐, 성능에 안좋습니다. 이 CPU가 낼 수 있는 최대 성능까지 못가고 써멀 쓰로틀링에 걸린다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 제한된 성능으로 위와같은 퍼포먼스가 나옵니다. 이건 소프트웨어 지원 여부에 따라 달라질 문제인데요.
최근 2월26일자 라이젠 모바일 드라이버가 배포되었고 그 뒤엔 성능과 배터리타임에 관련된 개선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때가서 봐야겠네요. 역시 라이젠은 성장형 CPU....
리싸쑤!
플루이드 모션 사용가능
영화같은거 볼 때 프레임을 강제로 높여서 60프레임에 가깝게 해주는 영상용 스팀팩 기능입니다.
상당히 만족감이 높은 기능이지만 AMD사의 제품에서만 지원됩니다.
단점:
배터리타임
i5 대비 배터리타임이 약 35퍼센트 가량 떨어집니다. i5가 7시간이라면 얘는 4~5시간. 부족하진 않지만 비교적 떨어지는건 찜찜하죠.
나중에 제대로 소프트웨어 지원되어 개선되길 바랍니다. 제 사용패턴은 웹서핑, 파일이동, 오피스, 유튜브 입니다만, 100퍼에서 20퍼까지 떨구는데 4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i5달린 녀석을 썼을땐 7시간 정도 갔었는데 말이죠.
약간 떨어지는 CPU 성능
i5 대비 5퍼센트 가량 떨어지는데 체감은 안됩니다. 단점이라면 단점이죠.
배터리 타임은 위에 설명 한 것 처럼 배터리-성능 균형모드로 약 4~5시간 정도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배터리는 넉넉하면 넉넉할 수록 좋다고 봅니다. 제 기준으론 명확한 디메리트입니다.
쓰면서 배터리가 모자랐던 적은 없습니다만 다른 사용자 분들이 혹시 외부에서 오래 사용한다면 생각해보세요.
전 고출력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중입니다.
팬소음
씽크패드 E시리즈는 자잘한 팬소음이 있습니다.
이는 레노버가 발열 관리에 대해 엄격한 설정을 가했기 때문인데요.
웹서핑 도중 온도가 45도 정도만 되어도 팬이 슬슬 돌기 시작합니다. 팬소리도 솨아아아 하는 소리가 아니라 약간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섞여서 거슬릴수 있습니다. 염두에 두세요.
대신에 풀로드시 팬 소음이 적습니다. i5 달린 아수스 노트북 밖에 안써봤지만 확실히 조용합니다.
평상시를 희생하여 어려운 작업시에 쾌적함을 누리세요!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닙니다!
사용성
일단 책상에 올려놨을 때 사용감은 정말 좋습니다. 노트북으로 완벽한 무소음을 추구할 순 없으니 팬소음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면
좋은 키보드와 나름 탄탄한 마감, 빨콩으로 사용하기엔 정말 좋습니다. 저가형 기준으로요.
대신 책상까지 가져가는게 문제일겁니다.
무게가 2.1kg정도 됩니다. 물론 발열관리가 잘되고 유지보수가 쉽고 키보드에 많은 부피를 할당하였지만 그래픽카드가 별도로
장착되어있지 않은 노트북들이 1.5kg대로 나오는 것을 보면 많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남성분들은 둘째치고 일단 여성분이시라면? 섣불리 가격만 보고 구매하시는건 고민 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USB포트는 살짝 뻑뻑한 편입니다. 그리고 사용 하실 분들만 아시겠지만 모니터 힌지가 180도 뒤로 젖혀집니다.
생각보다 62만원 정도 하는 노트북이라는 느낌은 안 듭니다. 퍽 만족스러워요.
마무리
이놈의 가격은 다나와에서 찾아보니 SSD 안달린 램8기가 제품이 60~65만원 정도 하는 것 같네요.
싸고 좋습니다. 데스크톱 이외에 서브 노트북이 필요하시다면 생각해보셔도 좋습니다.
i5가 달린 노트북을 사서 좋은 배터리타임을 누릴 수 있었지만 전 MX150보단 성능이 안좋아도 배터리가 나름 괜찮은
저가형 노트북을 사고싶었기 때문에 라이젠5로 타협을 보았습니다. 그러고보니 i5단일과 i5+MX150의 중간점에 있네요.
성능에 제한이 있는건 맘에 안들지만 발열관리가 잘된다는건 부품의 수명이 길다는 뜻입니다.
인텔 8세대는 발열관리에 있어 엄청난 장애를 가진 녀석이라 저가형 노트북으로 사용한다면 수명이 많이 짧을겁니다.
자주 AS센터를 들락거리게 되거나 새 노트북을 사야할 시기가 짧아지면 저가형의 장점이 사라지게 되죠.
개인적으론 배터리타임만 해결되면 이 가격대 더할나위 없는 제품인 듯 합니다. 전 무게가 중요치 않아서 말이죠.
PS
저만 그런건지 몰겠는데 레노버 Vantage 실행시 오류가 뜨더군요? 이 블로그 자료실에 해결법이 있으니 해보세요.
해외팬덤에서 TDP 제한을 조절하는 유틸을 배포하고 있더군요. Ryzen Adjustment라고.
사용하니 원하는대로 위에 얘기한 성능제한을 풀 수 있습니다. 풀로드시 온도가 80도까지 올라가지만 i5에 비해 아직
준수합니다. 필요없을땐 다시 내려서 사용하면 되구요. 궁금하시면 덧글로 사이트 드릴게요.
예전에 드라이버 지원이 똥망이였을땐 화면이 깜빡인다던가 블루스크린이 뜬다던가...했었다는군요.
현재 3주일 째 알차게 사용 중 이지만 한번도 겪지 않았으니 해결된 이슈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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